생후 5개월 된 아기 호랑이들이 동물원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맹수의 제왕이라 불리지만 아직은 어미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동물 털로 감싼 먹이를 물어뜯으면서 야생성을 드러내는가 하면, 서로 투닥거리면서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. <br /><br /> "귀엽고 신기하고 컸어요. 나중에 쑥쑥 컸으면 좋겠어요."<br /><br />우리나라에 실제로 서식했지만 지금은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시베리아 호랑이는 백두산 호랑이 또는 한국 호랑이로도 불립니다.<br /><br />이번에 공개된 호랑이는 암컷 2마리와 수컷 2마리로, 순수 혈통 시베리아 호랑이 부모에게서 태어나 지난달 국제 호랑이 혈통서에 정식 등록됐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호랑이가 한 번에 2~3마리의 새끼를 낳는 것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4마리가 동시에 태어나 주목받았습니다.<br /><br />아기호랑이들은 현재 건강한 상태로, 젖을 떼고 점차 고기를 먹어 가는 단계이며, 몸무게는 약 30kg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<br /> "(호랑이들이) 호기심이 세지다 보니까 좁아서 야외 방사장으로 나왔고요. 조용히 적응하고 있는 단계입니다. 성체가 될 때까지 엄마랑 같이 있을 예정이고요."<br /><br />공원 측은 가뜩이나 야행성인 호랑이가 큰 소리에 놀라면 사람의 눈을 피해 더 숨을 수 있다며 관람 시 에티켓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.